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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식물 성장일기

유칼립투스 물주기 완전 정복 (구니, 폴리안)

by ●♠♥♣◐◑♨ 2020. 5. 7.

1. 잘 키우기 난이도 '상'

 

  유칼립투스는 일단 여타 다른 식물과는 달리 난이도가 꽤 높은 식물이다. 물, 햇빛, 통풍 3가지 조건이 어느 정도 다 맞춰줘야 안 죽고 잘 자라는 까다로운 식물이라서 아마 많은 식물 러버들이 이 친구 키우면서 좌절했을 것이다.

 

 

 

유칼립투스 구니
유칼립투스 폴리안

 

 

  우리집에 있는 두 종의 유칼립투스 구니와 폴리안

 

 

 

2. 키우는 법 

 

#물주기#

 

  유칼립투스 뿐만 아니라 모든 식물에 통용되는 물주기 법칙이 있다. 한 1~2년 키우다 보니 터득하게 된 방법이다. 

 

  특히 유칼립투스처럼 민감하고 예민한 식물에게는 이 방법이 정말 중요하고 딱 맞는 것 같다. 보통 나와 같은 많은 식물 초보분들께서는 식물을 처음 화원이나 농장에서 구입하면서 사장님한테 물어본다.

 

  "물은 얼마나 자주 줘야 해요?" 그러면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이 친구는 물을 좋아하는 친구니깐 자주 줘야 해요~ 1주일에 한 번은 줘야 해요" 또는 "얘는 물 자주 안 줘도 잘 살아요 한 2~3주에 한 번 정도 주세요" 등등 보통 어느 주기에 한번이라는 답을 주신다.

 

  이 말을 그대로 믿고 정확히 말씀 주신 주기에 맞춰서 물을 준다면, 예를 들어 매 월요일마다, 매월 15일마다, 등등 물론 대부분의 식물들은 잘 자랄 수 있지만, 유칼리툽스, 율마 등 난이도가 쫌 있는 식물들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럼 화원 사장님 말씀이 틀렸다는 건가? 아니다! 

 

  그분들은 전문가이고 기본적으로 그분들이 말씀 주신 어느 주기에 한 번 이라는 원칙은 대부분 맞을 것이다.

 

  하지만 예민한 식물들은 단순히 물주기 주기만 맞춰서 주면 안 되고 햇빛 양, 통풍/바람 정도, 화분 크기, 배수의 정도 등 물주기와 관련된 다른 상황을 감안하여 현재 물이 필요로 한 상황인지 물이 충분히 들어가 있는 상태인지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물을 줘야 한다.

 

  물을 원칙에 맞춰 1주일에 한번 또는 한 달에 한번 줬다고 하더라도 물을 주고 나서 아래 것들을 생각해봐야 한다. 

 

  최근에 이 친구를 베란다에 내놨는데 평소보다 햇빛을 얼마나 많이 쬐였는지, 최근에 분갈이를 다시 하면서 흙 상태가 바뀌었는데 배수가 얼마나 잘 되는지, 최근에 토분으로 바꿨는데 통풍은 얼마나 더 좋아졌는지, 최근에 화분 크기를 더 큰 걸로 바꿨는데 뿌리가 잘 자리 잡았는지 등등.

 

  모든 걸 어떻게 다 신경 쓰고 물을 주냐고? 내가 봤을 땐그냥 물을 줘야 하는 상태를 올바르게 Catch 하는 게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흙 상태를 잘 확인하면 만사 OK다. 

 

  먼저 겉에 흙 상태가 말랐는지 아직 젖어 있는지 확인한다. 겉에 흙은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고 그냥 손가락으로 살짝 만져봐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젖어있다면 물주기는 좀 더 미루자.

 

  근데 좀 말라 보인다? 그러면 나무젓가락이나 일회용 스푼을 가지고 좀 더 깊숙이 파보자.

 

 

 

 

 

 

  좀 더 깊숙히 파봤는데 여전히 말라 있다? 그럼 물 줘야 하는 타이밍이라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겉에는 말랐는데 밑에는 아직 젖어 있다면 물주기는 좀 더 미뤄도 된다. 

 

  이런 식으로 기본적인 물주는 주기와 함께 흙의 상태를 보고 적정 시기를 본인의 눈과 손가락의 촉감으로 판단, 그 후에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보통 많은 식물 러버들이 분갈이 이후에 지저분한 흙이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맨 위에 마사토나 작은 돌멩이를 올려서 마감하곤 하는데 이것이 미관상 좋을 수는 있어도 식물의 흙 상태가 말랐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데는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집 식물도 정말 물을 자주 안 줘도 되는 식물들 빼고는 맨 위에 마감되어 있던 마사토와 돌멩이를 모두 치워버렸다. 

 

 

 

  #유칼립투스 물주기#

 

  유칼립투스는 서두에 얘기했지만 기본적으로 물을 좋아하는 친구라서 한 번 말라 버리면 회생이 힘들다. 

 

  많은 유칼립투스가 과습으로 죽는 이유는 한 동안 물을 어떤 이유로 안 줘서 이미 뿌리가 말라버렸는데 (뿌리가 말르면 뒤늦게 물을 줘도 흡수를 못하다고 한다) 물을 어느 정도 줘도 생기가 돌아오지 않으니 물이 부족하다 싶어서 더 주고, 그러다 보면 과습으로 죽는 것이다.

 

  그래서 물을 줄 때는 뿌리까지 잘 흡수가 될 수 있도록 배수가 잘 될 수 있게 화분과 흙 상태를 맨 처음에 잘 세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수가 잘 안 된다고 싶으면 저면관수 방식으로 물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햇빛 좋아하는 식물들 자리

 

 

  

  또한 이 친구들은 햇빛을 잘 받는게 중요하다고 하니 햇빛을 많이 쬘 수 있는 곳에서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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