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마 키우는 법 (물주기, 저면관수, 잎마름 방지)

 

1. 물주기 방법

 

  율마는 기본적으로 키우기 까다로운 식물이다. 키우기 쉽고 어렵고를 구분 짓는 것은 얼마만큼 신경을 안 써도 알아서 잘 생존하고, 잘 성장하느냐 인데 예전에 포스팅했었던 금전수나, 아직 포스팅은 안했지만 울 집 한켠에서 자기 혼자 잘 생존하고 있는 스투키, 산세베리아 등의 실내 공기정화 식물들은 알아서 잘 크는 키우기 쉬운 식물들이다. 

 

  반면 직전에 포스팅했었던 유칼립투스나 이번 포스팅 주제인 율마는 난이도가 높은 식물들이다. 

 

  율마 키우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주기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금 우리 집 율마는 물주기 실패로 현재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고 현재 저면관수로 심폐소생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 소중한 녀석을 죽이기 직전의 단계까지 가고 나니깐 어떻게 물을 줘야 할지 이제야 알겠더라...

 

 

  # 율마 물주기 원칙 #

 

  1) 마르기 전에 줘야 한다. 2) 자주 줘야 한다. 3) 과습보다는 흙의 건조함이 위험하다. 

 

  보통 다른 녀석들은 화분에 흙 상태를 보고 겉흙이 좀 말랐네? 어라? 좀 더 안에 까지 파봤는데 안에 흙도 말라있네 ? 그렇다면 물을 주자! 이렇게 생각하는 게 맞지만, 율마는 그 과정에서 어라 속에 흙이 말랐네? 라는 판단이 들기 전에 즉, 흙이 마르기 전에 항상 물을 줘야 한다.

 

  왜냐면 일단 흙이 마르면 잎이 마르기 시작하고, 눈에는 안 보이지만 뿌리까지 마르고 있을 수 있어서 회복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집 녀석도 다시 건강한 상태로 회복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기만해도 기분좋은 건강한 녹색의 율마

 

  이 사진은 집에 들여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밑에 가지치기하고 나서 햇빛이 잘 들어오는 딱 율마 키우기 좋은 자리에 자리 잡았을 때 사진이다. 전반적으로 색상은 진한 녹색, 건강한 녹색에 가깝고 잎끝이 생기가 있어서 힘 있게 뻣어 있고 전반적으로 잎이 옆으로 퍼진다는 느낌보다는 우상향으로 힘있게 자라는 모습이었다. 

 

 

 

사진 보다 실제로는 잎이 더 약해보인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잎에 힘이 없어 보이고 잎끝이 아래로 쳐지는 느낌이 들고 색깔도 맨 처음 왔을 때의 진한 녹색보다는 연한 녹색에 가까워졌고 일부는 누렇게 변하기도 하고, 건강하지 못한 상태가 되었다. 

 

  며칠에 한 번 물주기를 기억하는 것이 나 같은 식물 초보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지만 최소한의 기준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말씀드리면, 율마는 여름에는 적어도 2~3일에 한 번, 겨울에는 적어도 1주일에는 한 번 물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며칠에 한 번의 '주기' 보다는 흙 상태를 내 눈으로 수시로 보면서 율마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여 제때 물을 주는 것이다. 

 

 

 

 

 

2. 심폐소생, 저면관수 

 

  잎이 마르는 것이 보이자 불안한 마음에 이것저것 막 찾아보다가 '저면관수' 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잘 보면 잎 끝에 힘이 없어서 축 쳐져있다

 

 

  저면관수란? 일반적으로 화분의 겉 흙에 물을 주는 방법, 즉 위에서 아래로 물을 흘려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뿌리부터 물을 먹게 하는 식물 관리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화분의 약 1/3 정도가 물에 잠겨있을 수 있도록 대야나 통에 물을 받아 두고 그 안에 화분을 넣어두는 것이다. 일단 잎 마름 현상이 어느 정도 없어질 때까지 저면관수를 계속해볼 생각이다. 희망을 갖고 살려보자!!

 

 

 

 

3. 햇빛과 통풍 

 

  율마 키우기에 있어서 물을 잘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것 만큼 중요한 것이 적정량의 햋빛과 통풍을 받게 하는 것이다.  햇빛을 잘 쬐면 쬘수록 촘촘한 잎이 건강하고 힘 있게 솟아날 것이며 또 그만큼 통풍도 중요하기 때문에 가장 키우기 적합한 장소는 쨍쨍한 햇빛과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베란다 앞 공간일 것이며, 그중에서도 햇빛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스팟은 율마를 위해 비워두자! 

 

  율마 관련해서는 포스팅을 더 할 것인데 다음에는 "첫 구입 후 예쁜 body shape 만들기" (수형 다듬기) 그리고 "삽목 도전기"에 대하여 포스팅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