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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식물 성장일기

몬스테라 수경재배 후기 (무늬 몬스테라, 공중뿌리에서 새로운 뿌리 탄생)

by ●♠♥♣◐◑♨ 2020. 5. 11.

1. 몬스테라 수경재배 리뷰  

 

  약 한 달 전에 무늬 몬스테라 (델리시오사 바리에가타)가 거의 사망 직전의 단계에 다다라서 생존을 위한 분갈이를 시도했었다. 그때의 몬스테라 상태를 디테일하게 묘사하면 이파리는 수평이 아닌 90도 수직으로 바닥을 보고 있었고, 색깔은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하고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힘 없이 축 쳐져 있었다.

 

  분갈이를 결심하고 흙을 뒤집어 까 보니 아니나 다를까 전반적으로 뿌리가 이미 물러서 흐물흐물 뚝뚝 끊기는 상태였다. 그래서 분갈이로는 희망이 없을 것 같아서 수경재배를 시도했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의 이전 글을 참고하자.

 

 

2020/05/04 - [반려 식물 성장일기] - 무늬 몬스테라 수경재배로 살리기

 

무늬 몬스테라 수경재배로 살리기

1. 들어가면서 우리 집에는 몬스테라 3형제가 있다. 몬스테라 델리시오사 or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아직 어려서 정확히 어떤 종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오늘 포스팅할 주인공인 무늬 몬스테라 (

jakalist.tistory.com

 

 

2. 한 달간의 변화 

 

# 수경재배 이파리 상태 #

 

  수경재배를 하고 나니 1개의 완전체였던 몬스테라 화분이 공중 뿌리를 포함하여 컷팅한 이파리 3개 덩어리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화분에 심어 놓은 가장 Main 줄기의 밑둥까지 해서, 총 4개의 생명체로 분리되었다.

 

  하지만 어찌 일주일, 열흘이 지났는데 수경재배한 이파리들이 물속에서 새로운 뿌리를 만들어내기는커녕 계속 무르기만 하는 것 같았고 힘없이 죽어가는 것 같았다. 어느 날 물을 갈아주다가 뿌리를 자세히 보니 이미 3개의 이파리 중에 2개는 뿌리가 정말 물러있었다.

 

이미 물러서 정상적인 역할을 못하는 공중뿌리

 

 

  아마 이미 흙에서 꺼냈을 때부터 뿌리가 많이 물러있었던 터라 회생이 불가능했던 것 같다. 위 사진을 자세히 보면 가장 오른쪽에 2개 이파리가 붙어있는 줄기는 뿌리의 끝 부분만 물러있고 줄기랑 붙어있는 뿌리 부분은 상태가 좋아 보였다.

 

  반면 나머지 2개는 뿌리의 전체가 모두 물러있었다. 물러있는 뿌리를 한 번 더 잘라 버리면 조금이라도 덜 무른 부분부터는

다시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왼쪽 두 개 이파리는 다시 한번 뿌리를 컷팅하였다. 

 

  그리고 오른쪽 그나마 상태가 좋은 녀석의 뿌리도 물러버린 부분은 과감히 잘라 버렸다 

 

더 상태가 안좋은 부분은 과감히 컷팅 

 

 

# 다시 찾아온 위기 #

 

  그렇게 상태가 심각한 뿌리를 더 쳐냈지만, 결국 왼쪽에 두 이파리는 사망하고 말았다. 

 

 

  여기서 배울 수 있었던 수경재배 관리 포인트

 

  1) 흙에서 꺼냈을 때 이미 뿌리가 많이 물러있다면 물에서 키운다고 하더라도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다.

 

  2) 물속에 넣어 줄 때는 뿌리는 다 잠기게 담그되, 위에 줄기는 살짝만 잠기도록 물 조절을 잘해야 한다.

      처음에 줄기의 절반 정도가 잠기게 담가 놨더니 줄기 부분도 무르면서 썩는 느낌이었다. 

 

  3) 뿌리가 물러있다면 희망이 없다고 했지만, 신속하게 무른 부분을 제거한다면, 새로운 희망이 생길 수 있다.

 

공중 뿌리에서 하얀 새로운 뿌리가 자라기 시작하였다.

 

  위에 사진에서 가장 상태가 괜찮았던 녀석은 물러있던 뿌리를 잘라버리니, 공중 뿌리에서 하얀 새로운 뿌리를 만들어내기 시작하였다. 약 한 달만에 희망적인 변화가 생긴 것이다.

 

  포인트 네 번째 (4) 무름병에 도움이 되는 은교산이 포함된 약을 처방해주면 뿌리 무름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블로그 검색과 구글링 결과 은교산이 포함된 캡슐 하나를 (또는 반 개를) 수경재배하는 물통에 섞어 주면 무름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저 새로운 하얀 뿌리가 자라기 시작한 게 은교산 약을 투입한 지 10일 정도 지난 후니깐 결과적으로는 어쨌든 도움이 된 거라 생각한다. 

 

 

 

 

3. 또 다른 희망 

 

  처음에 이파리 3개 덩어리와 밑둥을 심은 화분까지 총 4개의 생명체로 성장하기를 기대했었지만 결국 이파리 2개는 저세상으로 갔다. 하지만, 놀랍게도 정말 뿌리만 남아있었던, 그것도 정상적이지 않은, 물러있는 뿌리만 남아있었던 밑둥에서 새로운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래 사진은 맨 처음 심었을 때 사진

밑둥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상태

 

  그리고 아래 사진은 변화가 시작된 모습

  밑둥의 왼쪽에서 볼록 뭔가가 튀어나오려고 한다. 

 

  정말 놀랍게도 덩그러니 밑둥만 남아있던 녀석을 정성스럽게 관리해주니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켜주려는 것 같다.

 

  사실 아까 죽어버린 이파리 2개도 아래 밑둥 부분만 잘라서 정말 아무런 기대 없이 흙 속에 심어봤었는데, 저 위에 밑둥이 희망적으로 움직이는 걸 보니 아주 약간은 기대해볼 만한 것 같다. 

 

 

 

 

4. 수경재배 결론  

 

  수경재배할 경우 물은 자주 갈아준다. (약 2~3일에 한 번씩) 뿌리는 다 잠기고 줄기는 조금만 잠기도록 물을 넣는다.(줄기가 무를 수 있으니)

 

  나처럼 아예 식물이 다 죽었다고 느꼈을지라도 밑둥은 속는 셈 치고 화분에 심어 본다.

 

  밑둥에 볼록한 부분이 어떻게 변하는지, 그리고 수경재배에 실패한 뒤 밑둥만 심어놓은 두 녀석의 성장기에 대하여 다음번에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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