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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식물 성장일기

초코리프 키우기 (물주기, 수형 잡기, 가지치기, 삽목 후기 등)

by ●♠♥♣◐◑♨ 2020. 5. 23.

1. 초코리프 기본적인 특징 

 


초코리프는 기본적으로 햇빛을 매우 좋아하는 식물이다. 직광을 받으면 잎이 타들어가서 한 번 유리창을 통과한 간접광을 받아야 하는 다른 식물들과 다르게, 초코리프는 직광을 받아도 이파리가 타지 않으며 오히려 붉은 색으로 잎 색깔이 더 예쁘게 변하는 등 햇빛을 선호하는 식물이다.

 

그리고 15도 이상의 따뜻한 환경을 좋아한다. 햇빛과 온도를 종합해보면 결국 직광이 들어오는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Best라고 할 수 있다. 날이 따뜻한 여름에는 밤에도 기온이 많이 내려가지 않아서 밖에서 키워도 큰 문제가 없지만, 밤에 기온이 뚝 떨어지는 초봄, 늦가을, 겨울 시즌에는 밖에서 키우면 추운 기온을 못 견디고시들시들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창가에서 햇빛 샤워중인 초코리프 

 


물주기 방법은 실내에서 키우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겉흙에서 1~2cm 정도 안을 봤을 때, 말라 보이면 물을 주면된다. 과습에 조심해야 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배수가 잘 되도록 흙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건조한 상태가 오래 유지되어도 위험하니 흙의 상태를 잘 관찰하며 적정시기에 물주기를 반복하면서 건조함과 과습을 잘 피해가면서 키워야 한다. 

 

 


2. 수형 만들기 

 


초코리프를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우리가 흔히 화원에서 보는 아기자기한 사이즈가 아니라 엄청 큰 대형 초코리프가 많이 나온다. 조그마한 사이즈의 초코리프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매력이 있지만 이런 대형 나무 형태의 초코리프도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출처 : flickr 검색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렇게 크게 키우긴 어려우니, 우리는 적당한 시점에 초코리프의 수형을 어떻게 만들지 정해서 그에 맞게 수형 관리를 해줘야 한다. 본인이 원하는 모양의 수형을 잡기 위해서는 당연한 얘기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모양의 초코리프를 처음부터 잘 구입해야 한다.

나는 외목대로 키우다가 한 70~80cm 정도까지 자라게 되면 더 위로 안 올리고 옆으로 풍성하게 만드는게 목표여서 처음부터 외목대이면서 목대가 좀 굵고 일자로 곧게 올라가 있는 녀석으로 골랐다. 

 

처음 구매했을 당시의 모습 (잎에 가려서 목대가 잘 안보인다.) 

 



그 다음 단계는 이것도 당연한 얘기겠지만 원하는 높이까지 죽이지 않고 잘 키우는 것이다. 충분한 햇빛과 적절한 물주기를 통해서 아래쪽에 목대가 점점 굵어지고, 위로는 휘어지지 않고 곧게 자랄 수 있게 지지대랑 집게핀을 통해서 관리해주면 된다. 우리집 초코리프는 현재 약 30~40cm까지 올라왔는데 지금 키의 약 2배 정도까지 더 위로 키워 볼 생각이다.

 

 

현재 상태의 모습 (약 30~40cm 정도 된다.)

 

 

그 다음 단계는, 즉 원하는 높이까지 올라왔으면 이제 과감하게 생장점을 잘라주는 것이다. 마디와 마디 사이를 잘라주면 초코리프는 더 이상 위로 성장하지 않고 자른 부분에서 새순이 3개가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새순이 자라서 줄기가 더 생기면 또 마디를 잘라주고, 그러면 다시 새순이 나와서 자라면서 옆으로 퍼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풍성한 초코리프가 될 수 있다. 이때 충분한 햇빛을 받아야 새순이 무럭무럭 잘 자랄 수 있다. (이 단계는 내가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부분이라 식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한 것이다.)  

 

 


3. 가지치기 후 삽목

 


식물을 키우다 보면 새로 접하는 단어들이 많은데 대충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도 정확한 정의를 알고 싶어서 항상 검색해보는 습관이 있다. 삽목은 꺾꽂이라고도 하는데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정확한 정의는 아래와 같다.  정의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삽목(꺾꽂이) " 
가지, 뿌리, 잎 등의 일부를 잘라내어 땅에 꽂아 뿌리를 내리게 하여 새로운 식물개체를 만들어 가는 번식방법. 삽목의 발근경로에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마디 사이에서의 발근으로 발근 부위에 뿌리 근원체가 있어 이것이 발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삽수의 절단면 주위에서 생성되는 부정근이 발달하는 것으로서 이것을 유상근이라고도 한다.

 

삽목은 알겠는데 또 처음보는 단어가 나왔다. 삽수는 무엇일까? 삽수도 마찬가지로 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하면. . 

"삽수"
삽목에 쓰이는 줄기, 뿌리, 잎을 말한다. 줄기의 경우에는 묵은 가지를 이용하는 숙지삽 또는 경지삽과 새 가지를 이용하는 녹지삽으로 구분한다.

 

결국 삽목은 잘라낸 가지, 잎, 뿌리 등을 통해 새로운 식물개체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의미하고, 삽수는 그 행위를 위해 사용되는 가지, 잎, 뿌리 등 기존 식물에서 떼어낸 부분을 나타내는 단어인 것이다.  


처음에 나는 외목대 초코리프를 구입하긴 했는데, 아래 목대 부분 한 쪽에 새끼처럼 붙어있는 작은 마디가 있었다. 일단 나는 지저분한 거 다 떼고 외목대로 위로 쭉 올리고 싶은 마음에 분갈이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부분을 가지치기 하였고 잘라낸 부분을 삽목했었다.  

 

 

아래 목대부분에 자세히 보면 잘라낸 흔적이 남아있다.

 



처음에는 일단 물속에서 새로운 뿌리를 어느 정도내리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소주잔에 물꽂이를 해봤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래 사진처럼 새로운 뿌리가 나왔고, 충분히 뿌리가 나와서 흙에 옮겨 심어도 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을 때 작은 플라스틱 컵에 삽목을 했다. 

 

 

잘라낸 마디 아래로 새로운 하얀 뿌리가 자랐다. 
플라스틱 컵에 삽목한 모습

 



처음 수경재배 후 삽목을 할 경우 기존에 물속에서 잘 자라던 환경에서 갑자기 흙에서 자라는 환경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초코리프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존 수경재배 때 환경과 비슷하게 관리를 해줘야 한다. 당분간은 물주기 횟수와 양을 늘려서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삽목을 한 지 약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지금은 성공적으로 안정화되어서조금씩 위로 성장하고 있는 단계이다. 삽목에 실패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하는데, 첫 시도에 성공해서 상당히 기분이 좋다. 뿌리가 얼마나 많이 자랐을까 들여다봤더니 하얀 실뿌리 같은 게 엄청 많이 생긴 것 같다. 한 몇 주 정도 더 경과를 지켜보다가 이제 제대로 된 토분에 옮겨 심어줘야겠다. 

 

오늘의 초코리프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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