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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식물 성장일기

유칼립투스 키우기 (폴리안과 구니의 빠른 성장속도, 물주기 방법 등)

by ●♠♥♣◐◑♨ 2020. 5. 26.

1. 유칼립투스 근황  

 

 

  우리 집에는 두 개 품종의 유칼립투스가 있다. 구니와 폴리안. 키우기 어렵다고 워낙 유명해서 걱정스러웠지만, 동글동글한 이파리가 예쁘고, 바람에 이파리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힐링이 될 것 같아서 처음에 '구니'를 구입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좀 더 예쁜 '폴리안'을 추가로 구입하였다. 

  구니는 3월말 쯤 조인폴리아에서 구입하였고, 폴리안은 며칠 뒤 온라인으로 주문하였다. 파주에 있는 대형 식물농장인 '조인폴리아' 방문 후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5/01 - [반려 식물 성장일기 및 Book 리뷰] - 파주 가볼만한 곳 - 조인폴리아 농장 식물 맛집

 

파주 가볼만한 곳 - 조인폴리아 농장 식물 맛집

1. 조인폴리아 장점 다양한 식물을 대규모로 판매하는 화훼농장 하면 흔히들 양재 꽃시장이 떠오를텐데 양재 꽃시장만큼이나 종류도 많고 규모도 큰 마켓이 바로 파주에 위치한 조인폴리아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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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칼립투스는 키우기 어렵지만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유명하다. 실제로 적절한 환경에서 무리없이 키우다 보니 성장 속다가 엄청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시간 순서대로 성장 과정을 보면 

 

 

[3월 28일] 처음 구매했을 때 새끼 구니 사진이다. 

처음 구매 직후에 폴리안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4월 24일] 둘다 아직 지지대에 못 미치는 꼬맹이 상태.

폴리안이 조금 더 크다.


[5월 20일] 폴리안은 이제 지지대 끝까지 올라왔고, 구니는 아직은 조금 못 미치는 상태.  

옆에 초코리프도 열심히 자라는 중.


[6월 2일] 어느덧 폴리안은 지지대 위까지 올라왔고, 구니도 이제 거의 다 온 상태. 

이번엔 폴리안이 오른쪽이다. 


[6월 10일] 폴리안은 기존 지지대를 넘어서서, 새로운 지지대를 이어 붙여줬고, 구니도 이제 딱 지지대만큼 자랐다. 

날씨 좋은날 폴리안은 특히 이쁘다. 



  성장과정을 돌이켜 보면, 처음부터 폴리안이 더 크긴 했었지만, 성장 속도가 폴리안이 더 빠른것 같다. 키우기 어렵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아직까지는 정말 잘 크고 있는 것 같다. 두 유칼립투스는 약 1미터 이상으로 키를 더 키운 다음, 생장점을 잘라서 키는 그만 키우고 옆으로 이파리를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

 

 


2. 키우는 방법 (Tip) 



  지난번 유칼립투스 관련 포스팅에서 기본적인 물주기 방법에 대해서는 자세히 소개하였다.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2020/05/07 - [반려 식물 성장일기 및 Book 리뷰] - 유칼립투스 물주기 완전 정복 (구니, 폴리안)

 

유칼립투스 물주기 완전 정복 (구니, 폴리안)

1. 잘 키우기 난이도 '상' 유칼립투스는 일단 여타 다른 식물과는 달리 난이도가 꽤 높은 식물이다. 물, 햇빛, 통풍 3가지 조건이 어느 정도 다 맞춰줘야 안 죽고 잘 자라는 까다로운 식물이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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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칼립투스는 햇빛, 물, 통풍 3가지를 모두 잘 지켜줘야 건강하게 잘 성장할 수 있다. 

 

  물은 며칠에 한 번 이런 주기를 정해놓고 준다기 보다는 겨울 시즌을 제외하고는 보통 겉에 흙 상태를 보고, 말라있다 싶을 때 듬뿍 주면 되고, 겨울에는 안쪽의 흙 상태까지 살짝 파서 보고, 안에까지 말라있어 보이면 주면 된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흙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게 좋다.

  완전히 흙이 말라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준다기 보다는 적당히 촉촉한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게 해주며, 마른다 싶으면 듬뿍 주는 식으로 물주는 습관을 갖추는 게 좋다.

 

  물주는 시기를 놓치면 잎들이 한 순간에 말라 버릴 수 있다. 약간 이파리가 쳐저 보이는 건 물을 주면 금방 생생 해지지만, 잎들이 말라서 검게 변하기 시작하며 시들어버리면 회복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보통 이렇게 이파리가 마르기 시작하면 "큰일 났구나" 하면서 물을 자주 그리고 많이 주는데, 그러다 보면 과습으로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을 좋아하지만 과습도 주의해야 하기때문에, 배수가 잘되는 토분과 흙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키우기 까다롭다는 식물이 의미하는 것은 '키우는 방법'이 어렵고 난해하고의 문제라기보다는, 덜 까다로운 식물들보다 더 많이 관심을 갖고 자주 쳐다보고 디테일하게 상태 변화를 지켜봐야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더 자주 관심을 갖고 보면 작은 문제점도 더 쉽게 캐치할 수 있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키우는 노하우도 생기고 실력이 쌓여가는 것 같다. 

  물을 좋아하는 것 만큼이나 햇빛과 바람/환기/통풍도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운다면 햇빛과 바람이 잘 들어오는 창가나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항상 신선한 공기와 바람이 이파리를 살랑살랑 흔들어주면서 통풍이 잘 되어야 새잎도 잘 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식물이다. 

  그리고 유칼립투스는 위에서 얘기했듯이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지지대의 도움이 있어야 위로 곧장 줄기가 자랄 수 있다. 특히 통풍과 햇빛이 중요하기 때문에 바람이 드는 곳에서 키우는 경우가 많을 텐데, 지지대가 없다면 거센 바람이 아니더라도 중심 줄기가 마구 흔들려서 곧게 위로 자라기가 힘들 것이다. 어느 정도 높이로 키우고 싶다면 지지대는 필수다. 



3. 유칼립투스 관련 (아는척하기 좋은) 상식 

 

  유칼립투스는 코알라의 밥으로 유명하다. 코알라는 기본적으로 하루 24시간 중에 약 20시간을 자는데, 이게 유칼립투스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1) 유칼립투스 잎에는 워낙 열량이 부족해서 신체활동을 최소한으로 하는 생활방식에 맞게 자라면서, 하루 20시간을 자고 4시간을 먹는다는 이야기도 있고,

  2) 유칼립투스 잎에는 독성이 있어서 잠을 자면서 그 독성을 해독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잔다는 이야기도 있고,

   3) 잎에 알코올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먹고 나면 수면상태에 빠지게 되어 잠만 잔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찌됐건 코알라는 유칼립투스를 좋아하고 잠을 좋아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700여 종이 넘는 유칼립투스 나무 중에 코알라가 먹는건 약 12종 밖에 안된다는 사실도 놀랍다. 

  오늘의 포스팅은 이걸로 마치고, 다음에는 좀 더 성장한 우리 집의 폴리안과 구니 소식으로 포스팅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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