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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식물 성장일기

산세베리아 물주기 등 관리법 빠삭 정리 (문샤인, 스투키, 실버하니 등)

by ●♠♥♣◐◑♨ 2020. 5. 24.

1. 산세베리아 종류 (흔한 식물 초보들의 오해)  

 

  우리 집은 산세베리아 3개 품종을 키우고 있다. 스투키, 문샤인, 하니 이렇게 3개인데, 처음에 이 3개 품종을 구입하였을 때는 이 3가지 식물이 모두 산세베리아 하나의 품종이라는 것은 몰랐고, "산세베리아 하니"가 그냥 산세베리아의 이름인 줄 알았다. 스투키와 문샤인이 하니와 같은 산세베리아 품종이라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 했었다. 그런데 식물을 키우다 보니 이런 착각을 정말 많이 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같은 품종이면 생김새가 비슷한 식물이 있는 반면 (예를들면 몬스테라, 싱고니움, 유칼립투스 등), 그와는 달리 같은 품종이어도 생김새가 다른 식물들도 많다.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산세베리아, 그리고 칼라데아. 나는 비타타와 뷰티스타는 비슷하게 생겨서 같은 칼라데아 종인건 알았는데, 오르비폴리아가 칼라데아인 것을 처음에 몰랐다.) 칼라데아에 대한 이전의 포스팅 글은 아래에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2020/05/15 - [반려 식물 성장일기] - 칼라데아 키우기 (습도 관리, 잎마름 현상, 종류 소개)

 

칼라데아 키우기 (습도 관리, 잎마름 현상, 종류 소개)

1. 키우는 법 물주기, 햇빛, 습도 3가지 중 칼라데아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답은 습도이다. 습도에 앞서 일단 물주기에 대해 먼저 알아보면, 칼라데아는 생각보다 많은 물을 요구하지 않는

jakalist.tistory.com

 

  어쨌든 산세베리아는 품종의 이름이고 그 하위 품종으로는 약 70여 종이 존재한다고 하며, 국내에서 유명한건 내가 키우고 있는 스투키, 문샤인, 실버 하니와 그것 외에도 로렌티, 콤펙타, 슈퍼바 등이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같은 품종이지만 하위 품종별로 다양한 모양을 갖고 있는 식물이다.  

 

 


2. 산세베리아 관리법 (키우는 법)

 

  #1 물주기 

  산세베리아는 잎에 물을 저장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서, 잎 속에 수분을 보충하고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물을 줄 때는 흙의 상태를 먼저 확인해 보고, 흙의 속까지 충분히 말라있음을 확인한 후 주면 된다. 산세베리아는 건조에 강한 식물이기 때문에 (키우는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물은 기본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면 무난하다. 그렇다고 너무 물을 안주게 되면 잎에 주름이 생기고 얇아지는 등 이상 신호를 보여주는데, 이때는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니 물을 충분히 줘야 한다. 하지만 이럴 때 한번 흠뻑 줘도 큰 지장은 없으니 건조보다는 과습을 걱정해야 하는 식물이다. 

 

우리집 실버하니. 딱 지금이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다. 

 

 #2 주의 사항 (과습/무름) 

  위에 물주기에서 말했듯이 과습에 취약한 식물이라 잦은 물주기는 과습과 무름병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물을 많이 줬다고 느껴질 때는 통풍을 잘 시켜줘서 무름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물을 줄 때 잎 사이에 물을 줘서 그 물이 오랜시간 고여 있게 되면 썩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3 잘 자라는 환경 (온도/통풍)  
  산세베리아는 통풍이 잘 되고 따뜻한 환경에서 더 잘자란다. 기본적으로 온도는 21~25도 이상에서 잘 자라고, 적어도 13도 이상은 유지해야 건강하다. 참고로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이 높은 식물로 잘 알려져 있다. 예전에 집에서 키우는 식물 중 어떤 놈 하나에서 뿌리파리, 톡톡이, 응애 등이 생겨서 집에 있는 모든 화분으로 옮겨 퍼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산세베리아 3종은 멀쩡했다.

 

 

 



3. 키울만한 매력 포인트 (특징/장점) 

 

  일반적인 식물들과 달리 산세베리아는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침실에 두고 자면 자는 동안 좋은 산소가 제공이 되어서 좋다는 얘기가 있다. (참고로 일반적인 식물들은 낮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밤에 산소를 배출한다.) 또한 자는 동안 몸에 해로운 전자파를 차단하는데 효과적이고, 이름 어려운 화학 성분들 (벤젠포름알데히드 등)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요새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시대에 아주 키우기 적절한 실내정화 식물이라 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위에서 얘기했듯이 키우기가 쉽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신경을 별로 안 써도 잘 안 죽는다. 햇빛이 많이 필요치 않고,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물주기도 까다롭지 않다. 이런 관리가 쉬운 식물들은 선물용을 딱이라 생각한다. 특히 집들이 선물, 특히 신혼부부의 집들이 선물로 제격이라 생각한다.  

 

 

 

 

4. 새순 삽목하는 방법 

 

 산세베리아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새순이 옆에서 자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흙 안에 뿌리 쪽을 자세히 보면 모체의 뿌리와 새순의 뿌리가 붙어 있을 것인데, 그것을 잘 분리시킨 다음에 그늘에 2~3일 정도 말리고 삽목 하면 새끼 산세베리아를 키울 수 있다. 아직 덜 자랐는데 모체에서 너무 빨리 새순을 분리해서 삽목 하면 성장이 느리고 잘 안 자랄수 있다고 한다. 우리 집 스투키와 실버 하니가 그런 case인 거 같다. 새순이 자라서 기쁜 마음에 후다닥 떼서 삽목을 했는데 거의 1년째 크기의 변화가 없다. 물론 현재 우리 집은 화분이 너무 많이 늘어나서 가장 햇빛이 안 들어오는 곳에 배치된 것도 한 가지 이유겠지만 말이다.

 

 

삽목한지 1년이 지났는데 사이즈의 변화가 없다.
스투키도 마찬가지. 햇빛 부족 + 이른 삽목이 원인이 아닐까?

 

  하지만 삽목해서 새끼 산세베리아를 빠르게 키우겠다고 해서 새순을 너무 오랜 시간 모체랑 분리시키지 않은 채로 방치해서도 안된다. 새로 생생된 자구는 모체의 영향분을 흡수하며 모체를 약하게 할 수 있으니, 적정 시점이 되면 모체와 분리시켜서 삽목해야 하는게 맞는 것이다.   
    


 


5. 문샤인 특징 

 

  문샤인은 햇빛이 안 들어오는 음지에서 오래 키우면 잎이 얇아지고 길게 변한다고 한다. 잎이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햇빛은 필요하다. 문샤인을 구입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영롱하면서도 은빛을 뽐내는 신비로운 색감과 비주얼 때문일 텐데, 아쉽게도 자라면서 그런 아름다운 색깔은 점차 희미해지고 진한 녹색으로 변하게 된다. 또한 이미 성장이 멈췄거나 햇빛을 오랫동안 못 받아도 은빛 색이 없어진다고 한다.

 

  지금 우리집 문샤인 모습인데, 정확히 위에서 말한 대로 햇빛이 없는 곳에서 오랜 시간 방치되면서 자랐더니 저렇게 잎은 얇고 은빛은 사라지고 기다란 녹색 잎을 갖게 되었다. 근데 키는 계속 자라고 있는 게 신기하다. 

 

은은한 문샤인이 사라지고 녹색 키다리 문샤인이 남았다.

 

6. 스투키 특징

 

  스투키의 새순을 보면 우리가 흔히 키우는 기다란 봉 모양이 아니라, 오히려 문샤인 처럼 잎의 두께가 얇고 기다란 모양으로 자란다. 처음에는 이런 돌연변이 같은 모양으로 자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체와 같은 둥근 기다란 모양으로 바뀐다고 한다. 아직 우리 집의 새순은 1년째 변화가 없어서 경험해보지 못한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한다. 새순이 보통 3~4개 정도씩 올라오는데 그러다 보면 그 잎들 가운데에서 둥근 스투키 모양의 새순이 다시 올라온다고 한다. 나중에 둥근 녀석이 올라오면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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