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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식물 성장일기

알로카시아 키우기 (멋진 목대 만들기, 가지치기, 물주기 등)

by ●♠♥♣◐◑♨ 2020. 5. 19.

 

1. 잘 키우는 기본기 

 

  알로카시아를 키운 지 이제 약 2달이 되었는데, 그동안 키우면서 직접 터득한 경험과 다른 식물 고수분들의 노하우를 간접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키우는 방법에 대하여 Wrap-up 해보자.

 

 

[일단 물주기 방법]

 

  대략 2주 또는 보름 정도에 한 번씩 주는데 이 날짜 기준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건 아니다. 각자 키우고 있는 알로카시아의 속 흙의 상태를 보고 말라있다고 생각이 들면 한 번 줄때 흠뻑 물을 주면 된다.

 

  단, 구근에 물이 닿으면 무름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구근을 최대한 피해서 물을 주고, 흙 밖의 구근을 피해서 준다 하더라도  너무 많은 양을 주면 흙 안에 있는 구근이 과습으로 물컹물컹해지는 무름병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햇빛 관리]

 

  직광을 많이 받으면 이파리가 타기 때문에 직광은 피하되 햇빛은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창문을 한 번 통과한 위치 등 햇빛에 적절하게 노출이 되는 곳에서 키워야 한다. 또한 햇빛을 받는 방향으로 이파리가 쏠리는 경향이 심하니,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한 번씩 화분을 돌려줘야 한다.

 

  구근과 이파리가 전반적으로 일자를 유지하면서 자라야 건강한데,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작은 알로카시아는 큰 상관이 없겠지만 대형 알로카시아 같은 경우는 이파리의 무게가 만만치 않아서 목대가 올곧게 위로 자라지 못하고 한쪽으로 쏠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햇빛을 향하여 오른쪽으로 상당히 치우친 알로카시아

 

 

 

  참고로 알로카시아의 몸통은 구근, 괴경, 목대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는데 괴경이 구근의 한 종류라 생각하면 된다.

 

※ 구근 : 구형으로 된 땅속줄기나 뿌리로 땅속의 뿌리가 알 모양으로 살이 쪄 양분을 저장하고 있는 것.

※ 구근은 형태에 따라 인경, 구경, 괴경, 괴근, 근경으로 구분됨

(네이버 지식백과) 
 

 

  블로그 처음 시작할 때 알로카시아로 첫 글을 썼었는데 지금보다 경험치가 낮은 상태로 작성한 글이지만 한 번 참고해보자.

 

2020/04/27 - [반려 식물 성장일기] - 알로카시아 키우는법 - 물주기 통풍 햇빛 무름병

 

알로카시아 키우는법 - 물주기 통풍 햇빛 무름병

1. 이색적인 비주얼에 끌리다 예전에 팀장님께서 사무실에는 온 칙칙한 놈들 뿐이고 창문도 없는 답답한 구조에 지치셨는지 어느 날 갑자기 대형 알로카시아를 주문해서 자기 자리 옆에 떡하니

jakalist.tistory.com

 

 

 

 

 

2. 멋지고 늠름한 알로카시아로 키우기 (비주얼 관리법)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제대로 된 구근(괴경)을 갖추고 있는 건강한 알로카시아를 고르는 것이다. 일단 괴경이 휘어져있는것 보다는 굵고 일자로 올곧게 뻗어있는 게 좋다. 

 

 

휘어짐 없이 위로 쭉 뻗은 우리집 알로카시아의 구근(괴경)

 

 

  또한 녹색 줄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부분, 즉 괴경과 줄기가 연결되는 부분이 아래 괴경의 두께랑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그런면에서 보면 우리 집 알로카시아는 완벽한 괴경을 갖추고 있는 건 아닌 거 같다.

 

  구근이 전반적으로 굵더라도 윗부분이 좁다면 나중에 이파리가 커졌을 때 이파리의 무게가 부담이 될 수도 있고 미관상 전반적으로 통일된 굵기의 괴경을 갖고 있는 게 보기 더 좋다. 또한 괴경을 꼼꼼히 살펴보고 만져보면서 무름병에 걸린 아픈 아이가 아닌지 잘 체크해봐야 한다. 

 

  일단 적당한 구근을 갖춘 멋진 알로카시아를 골랐다면, 그 비주얼이 계속 지속될 수 있도록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알로카시아는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새 이파리가 나오고 기존 이파리는 수명을 다하여 점차 아래쪽으로 기울어지다가 영양분을 다 잃고 고꾸라지게 되고, 그러면 적당한 시점에 가지치기를 해줘야 하는 식물이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목대의 굵기와 키가 커지게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생명이 다한 이파리를 가지치기할 때 깔끔하게 자른다고 해서 너무 바싹 자른다면 잎이 말라가면서 목대를 조이게 되어 목대의 끝 부분이 올곧게 위로 성장하는 게 아니라 움푹 파이게 되어 비정상적인 비주얼을 갖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이파리를 자를 때면 적당히 떨어진 곳을 소독한 칼로 자르고 나머지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바삭하게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 말랐을 때 떼 버리면 된다.

 

 

가지치기 한 뒤 말라가고 있는 기존 이파리의 흔적

 

 

  아직 다 마르기도 전에 보기 싫다고 떼 버리지 말고 시간과 여유를 갖고 생명체가 본원적으로 갖고 있는 특징을 존중하면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3. 우리 집 알로카시아 

 

우리집 녀석은 이제 약 2달이 되었다.

 

 

처음 구입 당시의 모습 

 

  처음 갖고 왔을 땐 이런 작은 아이였다. 지금은 약 3주 전쯤에 이파리 하나를 가지치기했고, 가장 오래된 작은 잎 1개와 큼지막한 잎 3개 이렇게 총 4개의 이파리를 갖고 있다. 

 

 

고수님들이 보기에도 이정도면 괜찮은 비주얼 아닌가요?

 

 

  이렇게 3~4개 이파리를 유지해주는 게 개인적으로는 가장 보기 좋은 것 같다. 중간에 집에 갑자기 벌레가 생긴 거 같아서 모든 식물을 싹 분갈이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흙 안에 있던 구근의 일부분이 약간 물러있는 거 같아서, 무름병이 커질까 봐 상당히 걱정을 했는데 아직까지는 건강히 잘 자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구근과 약간 떨어진 흙 위로 새순이 돋아나서 펼쳐지고 있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위에 사진이랑 비교했을때 새순이 많이 자랐다

 

 

  이 새순이 너무 이쁘긴 하지만 비주얼적으로는 늠름한 괴경 딱 하나만 있는 것이 더 보기 좋아서 이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좀 더 지켜보고 분리가 가능한지 고민해봐야겠다. 

 

오늘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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