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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식물 성장일기

칼라데아 퓨전화이트 키우기 (수돗물을 1~2일 보관후 줘야하는 이유)

by ●♠♥♣◐◑♨ 2020. 6. 21.

1. 퓨전화이트 특징   

 

 

  퓨전화이트는 칼라데아의 한 품종이다. 기본적인 특징과 키우는 방법은 칼라데아 다른 종들과 유사하다. 칼라데아 종류 및 키우는 방법에 대하여 소개한 예전 글을 한번 같이 봐보자.

 

2020/05/15 - [반려 식물 성장일기 및 Book 리뷰] - 칼라데아 키우기 (습도 관리, 잎마름 현상, 종류 소개)

 

칼라데아 키우기 (습도 관리, 잎마름 현상, 종류 소개)

1. 키우는 법 물주기, 햇빛, 습도 3가지 중 칼라데아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답은 습도이다. 습도에 앞서 일단 물주기에 대해 먼저 알아보면, 칼라데아는 생각보다 많은 물을 요구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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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우리집에는 오르비폴리아, 비타타, 뷰티스타, 정글로즈 4종류가 있었는데, 이번에 운좋게 퓨전화이트 일부를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냉큼 구입하였다. 이제 우리 집에는 총 5개 종류의 칼라데아 시리즈가 생겼다. 

 

왼쪽부터 비타타, 정글로즈, 오르비폴리아, 뷰티스타

 

 

  모든 칼라데아 시리즈가 그렇지만, 퓨전화이트는 특별히 더 컬러감이나 무늬가 예술적이다. 미술 작품을 연상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비주얼이 특징인데, 이파리가 풍성해지면 더욱 예쁠것 같다. 지금 우리 집 퓨전화이트는 뿌리 찢기로 분양받은 거라서 아직 이파리가 3장밖에 없는 비실한 상태이다. 

 

 

아직 이파리가 3장 밖에 없는 꼬맹이 퓨전화이트

 

  퓨전화이트는 마치 붓으로 그림을 그린듯한 아름다운 이파리가 특징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무늬가 생기려면 적정한 빛을 받아야 하고, 습도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칼라데아와 같은 무늬종 식물이 예쁜 잎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햇빛 관리는 필수다. 직사광선에서는 무늬가 사라지고, 녹색잎이 강하게 나오기 때문에 직사광선은 피하는것이 좋다. 빛이 들어오되 적정 온도가 유지되는 반양지에서 하루에 3~4시간 정도만 햇빛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좋다. 

 

  어떤 식물이든 그 식물이 서식하는 원산지를 생각하면 어떻게 관리할지 어느정도 예상이 될 것이다. 칼라데아는 브라질, 콜롬비아 등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이라서, 여름 같은 고온 다습한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늦가을에서 겨울에 특히 키우기가 더 어려운 식물이다. 

 

  왜나하면 겨울에 대부분의 집은 난방을 많이 하는데, 그러면 습도가 많이 내려가서 습도 높은 환경을 선호하는 퓨전화이트가 잘 자라기 힘들게 된다. 우리 집은 겨울에 난방을 안 해도 집이 어느 정도 따뜻해서 큰 걱정은 없지만, 겨울에 난방을 많이 하는 집은 습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공중 분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습도는 습도계가 있다면 지속 체크하면서 60도 이상을 유지하는게 좋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윗면 아랫면, 특히 아랫면 중심으로 골고루 공중 분무를 해주는 것이 좋다. 

 

  퓨전화이트가 인기 있는 이유는 녹색과 흰색이 조화롭게 섞인 이파리의 아름다운 비주얼 때문일 텐데, 습도 관리가 잘 안되면 이파리의 흰색 부분이 말라서 갈색으로 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엽록소가 부족한 부분이 하얀색인데 (우리 집에 있는 몬스테라 알보, 화이트고스트 등이 같은 사레), 습도가 낮으면 이 하얀 부분이 점차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다가 마르게 된다. 
 

  칼라데아 퓨전화이트는 흙이 항상 어느 정도 습함을 유지할 수 있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매일 준다기보다는 늘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수 있도록 분무를 물주기와 동시에 해줘야 한다.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흠뻑 주고, 배수가 잘 되는 흙에서 키워야 한다. 배수에 이상이 있으면 구근이 과습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식물마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물부족 보다는 과습이 더 위험한 것 같다. 물이 부족하면 새로 나온 잎보다는 오래된 구잎이 시들기 시작해서 위험을 바로 감지할 수 있는데, 과습의 경우 뿌리나 생장점에 이상이 생겨서, 알지도 못하게 점차 저세상으로 가고 있을 수도 있다. 

 

 


2. 식물에게는 어떤 물을 줘야 할까?  

 


  식물에 물을 줄때 수돗물을 바로 주기 보다는 1~2일 받아 놨다가 줘야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자. 일단 우리 인간이 수돗물을 사용하기 하기 위해서는 수돗물을 정화하고 소독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렇게 소독을 할 때 필요한 물질이 염소이다.

 

  염소는 강한 살균력과 표백력을 갖고 있다. 물론 사람이나 덩치 큰 동물들은 몸에서 이런 물질을 버텨내거나 이겨낼 수 있는 적응 능력이 있지만, 어류나 식물은 염소나 불소를 이겨낼 만한 신체구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물질에 바로 노출될 경우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염소 성분은 휘발성 물질이다. 그래서 보통 수돗물을 1~2일 정도 받아놨다가 물을 주라는 것이, 그 정도 기간만 보관해두면 염소 성분이 다 날아가서 식물에게 줘도 안전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항상 패트병 2병 정도는 미리 받아놓는다.

 

  모든 식물이 다 이런 염소 물질에 민감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식물에 물을 줄 때는 염소를 걸러낸 물을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특히나 염소 성분에 민감한 식물 중 하나가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칼라데아 품종이라고 한다. (참고로 야자류 종류도 민감하다고 하다.) 

 
  아무튼 수돗물을 식물에게 줄 때는 1~2일 받아놨다가 주는 것을 권장한다. 그렇다면 정수기 물을 주는 것은 어떨까?

 

  예전에 사무실 책상 위에 작은 허브 식물을 하난 키운 적이 있었는데, 정수기가 바로 뒤에 있어서 항상 정수기 물을 줬었다. 그때는 몰랐는데 정수기 물을 주는 것은 수돗물을 주는 것보다 안 좋다고 한다.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탄소, 수소, 산소, 질소, 인, 칼륨, 황, 칼슘, 마그네슘, 철 이런 영양소가 필요한데, 정수기 물의 경우 칼륨, 마그네슘 , 칼슘, 철 등이 필터 되기 때문에 식물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한 물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정수기 물보다는 1~2일 받아놓은 수돗물이 훨씬 좋다. 

 

  하지만 식물에게 가장 좋은 물은 빗물이다. 빗물에는 공기중에 질소 성분 등을 포함하고 있어서 수돗물보다는 식물의 생육에 좋다고 한다. 하지만 빗물이 땅에 떨어지고 흙속으로 스며 들어가면서 질소 성분이 다 걸러지게 되는데, 그것이 지하수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비가 올때 빗물을 받아 놓을 수 있으면 받아놓고 그 물을 주는 것이 가장 좋다. 빗물은 식물에게 보약이다. 물론 더 좋은 것은 비올때 잠시 내놔서 바로 빗물을 맞게 하는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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