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려 식물 성장일기

수채화 고무나무 (Feat. 무늬종 식물이 광합성 못하는 이유)

by ●♠♥♣◐◑♨ 2020. 6. 27.

1. 잎의 그라데이션이 매력적인 수채화 고무나무 

 

 

 

우리집 수채화 고무나무

 

 
  위 식물은 수채화 고무나무, 또는 무늬 고무나무라고 불리는데, 그 이름처럼 잎이 마치 수채화 작품과도 같이 비주얼이 매우 멋진 식물이다. 이파리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가생이 부분은 노란색으로 둘러싸여 있고, 가운데 잎맥을 따라서 녹색이 펼쳐져 있는데, 그 모습은 마치 노란색 도화지에 녹색 물감을 찍은 붓을 갖고 양옆으로 슥슥 그림을 그려놓은 듯하다. 

  수채화 고무나무를 이렇게 멋진 비주얼을 유지하면서 키우기 위해서는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서 키워야 한다. 직광에서는 잎이 탈 수 있으니, 창문이나 유리를 한 번 통과한 간접광을 받으며 자랄 수 있게 키우는 것이 좋다.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서 키워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멋진 무늬를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수채화 고무나무의 이파리 중에 아름다운 색감을 제공하고 있는 노란색 부분은 광합성을 못하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무늬 식물이 비슷한데, 잎 중에서 녹색 부분만 광합성을 할 수 있다. 초록색 잎이 아닌 부분, 즉 무늬가 있는 부분은 광합성을 못하기 때문에 빛이 부족한 공간에 오래 머무르면 생존을 위해서 광합성이 가능한 녹색 잎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빛이 없는 곳에 수채화 고무나무를 오래 두면, 살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에 따라 노란색 부분은 점차 사라지고 녹색 부분이 많아져서, 수채화 고무나무의 아름다운 색감이 줄어들어 매력이 덜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이 참으로 신기한데, 어렸을 때 과학시간에 배웠던 광합성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면 더 이해가 잘 될 것이다. 

  무늬가 있는 부분이 광합성을 못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늬 부분은 다른 녹색잎과 달리 광합성을 할 수 있는 엽록소가 적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광합성의 정의를 다시 상기해 보면,

  (여기서부터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식물의 잎은 수많은 세포로 되어있고, 그 세포 속에는 엽록체가, 그리고 엽록체 안에는 엽록소가 있다. 식물이 태양 에너지를 받으면 엽록소가 반응을 하여 엽록체가 물과 이산화탄소에 빛 에너지를 결합하여 포도당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때 물은 뿌리가 땅속에서 빨아올리고, 이산화탄소는 잎이 공기 중에 있는 것을 흡수한다. 이렇게 이렇게 물과 이산화탄소를 먹고 햇빛을 쬐어서 포도당을 만드는 과정이 광합성이다.  


  결론적으로 광합성은 엽록소가 있어야 가능한데, 무늬 부분에는 엽록소가 부족해서 광합성을 못하고, 식물의 생존 본능에 따라 빛이 없는 곳에 오래 방치되면 무늬부분이 줄어들고 광합성이 가능한 녹색잎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것이 식물이 생존을 위해 자연스럽게 진화하는 과정이라 볼 수도 있지만, 무늬종이 무늬를 계속 유지할 수 없다면, 무늬종 식물을 키우는 매력이 없어지는 것이니, 관리를 잘해서 무늬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적합한 환경에서 키우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 키우는 방법 

 


  과습에 약한 식물이기 때문에 겉흙 보다 더  안쪽의 흙을 살짝 파봐서, 말라 있을 때 물을 한 번씩 줘야 한다. 잎이 쳐저 보인다 싶으면 물이 필요하단 신호라 판단해서 물을 줘야 한다. 햇빛은 위에서 말했듯이 직광 보다는 간접광이 들어오는 곳에서 키워야 한다. 

  여타 다른 식물들처럼 외목대로 키우다가 키를 그만 키우고 싶으면 생장점을 잘라주면 된다. 그러면 키는 그만 크고, 옆으로 새로운 가지를 만들어내면서 풍성해질 것이다. 생장점이 잘린 부분 옆으로 새로운 생장 포인트가 생기면서 위로 쭉 자라던 식물이 새로운 눈에 의하여 옆으로 가지를 만들어낼 것이다. 

우리집 처음 들어왔을 때 모습
열심히 새잎 내면서 성장중
이파리를 내면서 폭풍 성장 중

 


3. 새잎이 나는 과정

 

 

수채화 고무나무는 정 가운데, 그리고 가장 위쪽에 빨간색 뿔 모양의 줄기가 있다. (항상 있다.) 새순이 자랄 때는 이 빨간 줄기 안 쪽에서 새 이파리가 모습을 드러내며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빨간색 줄기보다 키가 커지면서 말려있던 잎이 펼쳐지고, 그렇게 완전한 이파리의 모습을 갖출 때쯤이면 빨간색 부분은 말라서 벗겨진다. 그리고 새잎 안쪽에 새로운 빨간색 줄기가 올라온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점 키가 크고 이파리 갯수도 늘어나고, 전체적으로 외형을 키우면서 성장하는 식물이다. 

 

댓글